벌초할 때 진드기 피하는 법, 옷차림부터 귀가 후 세탁까지

추석을 앞두고 벌초나 성묘를 계획하고 있다면 예초기와 쏘임뿐 아니라 진드기 예방도 미리 준비해야 합니다.


진드기는 눈에 잘 띄지 않을 정도로 작고 풀숲이나 들판에서 몸과 옷에 붙을 수 있습니다. 벌초를 마친 뒤 옷에 묻은 풀과 흙만 털어내면 충분하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작업 전 옷차림부터 귀가 후 세탁과 샤워까지 이어져야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특히 가을철에는 쯔쯔가무시증과 같은 진드기 매개 감염병에 주의해야 합니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인 SFTS도 야외활동이나 농작업 과정에서 감염될 수 있으므로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벌초할 때 진드기 피하는 법, 옷차림부터 귀가 후 세탁까지


벌초 갈 때 반소매와 반바지를 피해야 하는 이유

벌초는 산이나 들판처럼 풀이 많은 곳에서 오랜 시간 작업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풀을 베는 과정에서 작은 풀 조각과 흙이 몸에 튀고, 풀숲에 있던 진드기가 옷이나 피부에 붙을 수 있습니다.


날씨가 덥더라도 반소매와 반바지보다는 피부 노출을 줄일 수 있는 긴 옷을 입는 것이 좋습니다. 작업복과 평상복을 구분해 준비하고, 가능하면 밝은 색 옷을 선택하세요. 어두운 진드기가 옷에 붙었을 때 비교적 쉽게 발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긴팔 상의는 소매 끝을 단단히 여미고 긴바지 밑단은 양말 안으로 넣습니다. 목수건과 모자, 장갑, 긴 양말, 목이 긴 작업화나 장화도 함께 준비하면 노출되는 부위를 줄일 수 있습니다.


옷이 헐렁하면 소매나 바짓단 사이로 진드기가 들어갈 수 있으므로 작업하기 편하면서도 손목과 발목이 잘 여며지는 옷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벌초를 마친 후 갈아입을 옷도 별도 봉투에 준비하세요. 작업복을 입은 채 자동차 좌석이나 집 안 소파에 앉으면 옷에 붙은 진드기나 흙이 주변으로 옮겨질 수 있습니다.


진드기 기피제는 옷을 입기 전에 확인하세요

벌초를 시작하기 전에는 진드기 기피제를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제품 포장에 표시된 사용 대상과 사용 방법, 지속시간을 먼저 확인하고 안내에 맞게 사용하세요.


기피제마다 피부나 의류에 사용하는 방법과 다시 뿌려야 하는 시간이 다를 수 있습니다. 많이 뿌릴수록 효과가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해 임의로 과도하게 사용하면 안 됩니다.


얼굴에 직접 분사하지 말고, 제품에서 얼굴 사용을 허용하는 경우에도 손에 덜어 눈과 입 주변을 피해 바르는 방식으로 사용합니다. 상처가 있거나 자극받은 피부에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어린이와 함께 성묘할 때는 연령별 사용 가능 여부를 확인하고 보호자가 직접 발라주세요. 어린이의 손에 기피제를 바르면 눈이나 입을 만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땀을 많이 흘렸거나 작업 시간이 길어졌다면 제품에 표시된 지속시간을 확인해 다시 사용할지 판단합니다. 기피제를 사용했더라도 긴 옷과 장갑 등 기본적인 복장을 대신할 수는 없습니다.


풀밭에 앉거나 옷을 벗어두지 마세요

벌초를 하다 보면 잠시 쉬기 위해 풀밭에 앉거나 더워서 겉옷을 벗어두기 쉽습니다. 하지만 풀밭에 직접 앉거나 옷을 놓으면 진드기와 접촉할 가능성이 커질 수 있습니다.


휴식할 때는 돗자리를 펴고 앉고, 사용한 돗자리는 귀가 후 깨끗하게 세척해 말립니다. 작업복과 모자, 장갑도 풀밭 위에 그대로 내려놓지 마세요.


등산로나 사람이 다니는 길을 벗어나 풀이 무성한 곳으로 들어가는 것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야생동물에게 진드기가 붙어 있을 수 있으므로 야생동물이나 사체를 손으로 만지지 않아야 합니다.


작업 중 피부가 가렵다고 느껴져도 눈으로 확인하지 않고 손톱으로 긁거나 피부에 붙은 것을 무리하게 떼지 마세요. 잠깐 쉴 때 옷의 소매와 바짓단, 장갑 주변을 살펴보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풀밭에서 용변을 보거나 눕는 행동도 피해야 합니다. 벌초 시간을 줄이기 위해 여러 사람이 작업 구역을 나누고 중간에 휴식하는 것이 안전 관리에도 도움이 됩니다.


귀가 후에는 작업복부터 분리해 세탁하세요

벌초를 마친 뒤에는 작업복을 다른 세탁물과 섞어 방치하지 말고 바로 세탁하는 것이 좋습니다. 현관이나 욕실에서 옷을 벗어 별도 세탁하고, 입었던 모자와 목수건, 양말도 함께 확인하세요.


작업복을 침실이나 거실에 벗어두면 옷에 붙어 있던 진드기가 주변으로 옮겨갈 수 있습니다. 바로 세탁하기 어렵다면 밀폐 가능한 봉투나 세탁 바구니에 따로 보관합니다.


옷을 정리한 뒤에는 샤워나 목욕을 하면서 몸 전체를 꼼꼼히 살펴봅니다. 특히 진드기를 발견하기 어려운 다음 부위를 확인하세요.


머리카락과 머리 주변


귀 뒤와 목


겨드랑이


허리와 배꼽 주변


사타구니와 다리 사이


무릎 뒤쪽


발목과 양말이 닿았던 부분


혼자 확인하기 어려운 등과 머리 뒤쪽은 가족에게 봐달라고 하는 것이 좋습니다. 어린이와 함께 다녀왔다면 보호자가 옷과 피부를 자세히 확인해 주세요.


피부에 진드기가 붙어 있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피부에 진드기가 붙어 있는 것을 발견했을 때 손으로 잡아당기거나 터뜨리지 마세요. 진드기 일부가 피부에 남거나 체액에 노출될 수 있으므로 의료기관에서 안전하게 제거받는 것이 권장됩니다.


바로 의료기관에 가기 어려운 상황이라면 맨손으로 만지지 말고 끝이 가는 핀셋을 사용해야 합니다. 진드기의 몸통을 세게 누르지 않도록 피부에 가까운 머리 부분을 잡고 수직 방향으로 천천히 제거한 뒤 해당 부위를 소독합니다.


제거한 진드기를 손가락으로 터뜨리거나 비비지 마세요. 제거가 어렵거나 피부에 일부가 남은 것 같다면 의료기관을 방문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진드기에 물렸다고 모두 감염병에 걸리는 것은 아닙니다. 그렇더라도 이후 발열이나 구토, 설사, 오한, 근육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지 살펴봐야 합니다.


벌초 후 2주 동안 확인해야 할 증상

진드기 매개 감염병은 물린 직후 바로 증상이 나타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벌초나 성묘 후 약 2주 동안은 몸 상태를 평소보다 주의 깊게 살펴보세요.


확인해야 할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갑자기 발생한 고열과 오한


심한 피로와 근육통


두통


구토나 설사


식욕 저하


피부에 생긴 검은 딱지 모양의 가피

쯔쯔가무시증은 물린 부위에 검은 딱지처럼 보이는 가피가 생길 수 있습니다. 가피는 겨드랑이, 무릎 뒤, 사타구니, 배꼽 주변처럼 눈에 잘 띄지 않는 곳에도 생길 수 있습니다.


벌초 후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면 단순 감기나 몸살로 판단해 기다리지 말고 의료기관을 방문하세요. 진료받을 때는 최근 벌초나 성묘, 농작업을 했다는 사실과 활동한 날짜를 의료진에게 알려야 합니다.


벌초 전 준비물 확인하기

벌초 전날 다음 준비물을 한곳에 챙겨두면 현장에서 빠뜨리는 일을 줄일 수 있습니다.


밝은 색 긴팔 상의와 긴바지


모자와 목수건


장갑과 긴 양말


목이 긴 작업화나 장화


진드기 기피제


휴식할 때 사용할 돗자리


갈아입을 옷


작업복을 담을 별도 봉투


개인용 물과 수건


간단한 구급용품


벌초 장비뿐 아니라 작업 후 갈아입을 옷과 작업복 봉투까지 챙기는 것이 중요합니다. 출발 전에 가족에게 작업 장소와 귀가 예정 시간을 알려두는 것도 좋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진드기 기피제만 사용하면 반소매를 입어도 되나요?


기피제는 보조적인 예방 수단입니다. 긴팔과 긴바지, 장갑, 양말 등을 착용해 피부 노출을 줄이는 것이 우선입니다.


Q. 벌초 후 작업복을 털기만 하면 되나요?


눈에 잘 보이지 않는 진드기가 남아 있을 수 있으므로 다른 옷과 구분해 세탁하는 것이 좋습니다. 귀가 후에는 샤워하면서 피부도 확인하세요.


Q. 진드기에 물리면 바로 증상이 나타나나요?


즉시 나타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야외활동 후 2주 이내 발열이나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의료기관을 방문하고 벌초 사실을 알려야 합니다.


Q. 물린 부위에 검은 딱지가 없으면 괜찮은가요?


검은 딱지가 항상 발견되는 것은 아니며 눈에 잘 띄지 않는 부위에 생길 수도 있습니다. 가피가 보이지 않더라도 발열이나 소화기 증상이 있으면 진료받아야 합니다.


벌초할 때 진드기를 피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작업 전부터 피부 노출을 줄이고 풀밭과의 직접 접촉을 피하는 것입니다.


밝은 색 긴 옷을 입고 소매와 바짓단을 단단히 여민 뒤 기피제를 올바르게 사용하세요. 풀밭에는 돗자리를 펴고, 작업복이나 모자를 바닥에 내려놓지 않는 것도 중요합니다.


귀가 후에는 작업복을 바로 세탁하고 샤워하면서 몸에 진드기가 붙어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벌초 후 2주 안에 발열이나 구토, 설사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면 야외활동 사실을 알리고 신속하게 진료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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